http://ko-kr.facebook.com/limwoojin85?sk=wall&filter=2

위에 링크된 곳에 들어가시면 임우진이라는 인디 싱어송라이터가

우리가 내일 세미나 할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중 [나는 편의점에 간다]를 읽고 지은

<그녀는 모르죠>라는 노래의 1절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멀리서 그녀가 보이네요, 참 아름답죠
세상 그 무엇보다 더 예쁜 건 흔적없죠
오늘은 유난히도 밝은 모습이네요
환한 그 미소가 날 행복하게 만들죠

 

그녀는 날 모르죠
이런 내 마음도
참 바보같죠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바라보는 일

 

그녀는 아름답죠
모자란 내겐 허락될 리 없죠
이런 바보라서
그저 바라봐야만 하죠

 

 


http://limwoojin.tistory.com/206
이게 이 노래를 지은 배경에 대한 본인의 설명이 들어 있는 블로그 링크인데요. 읽어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달려라, 아비]] 48~51쪽,
서술자가 동생이 서울 올라오는 날 하필 친구가 아프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집을 비우면서 집 앞 큐마트에 열쇠를 맡기려는 장면 있죠?

"저.....아시죠? / 저, 이 근처 사는....항상 제주 삼다수랑, 디스플러스랑 사갔었는데....."
<.....>
"손님, 죄송하지만 삼다수나 디스는 어느 분이나 사가시는데요."

 

이 대화를 보고 느낀 점이 있어 지은 노래라고 합니다.
자신이 남성이기 때문에 남녀 성별을 바꾸어 지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소설의 서술자를 남성 화자로 바꾸어 만든 노래라는 겁니다.

 

 

1절까지만 들으면 작곡자 / 가수인 임우진 님은 서술자가 큐마트 총각을 애틋하게 짝사랑하는데 그 기대가 무참히 어긋났다는 것을 열쇠 사건을 통해 확인하게 된 걸로 소설을 읽으신 것 같아요.

음...2절까지 들어봐야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읽은 것과는 거의 정반대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똑같은 소설을 읽고 우리는 전혀 다른 느낌과 생각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책 읽고 얘기해 보는 모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내일 이 재미난 모임에 모두 와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문학 작품 자체가 다른 예술 작품으로부터 촉발되어 창작되기도 하죠.

 

다음 노래는, 참고 작품으로 올려 놓은 장강명의 소설 <표백>의 모티브가 된 노래 중 하나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QQPJYnr48yU&ob=av2e

(Marilyn Manson은 기괴한 비주얼과 퍼포먼스 때문에 좋은 곡도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어서 따로 파일을 만들었는데 링크에 실패했어요 ㅠㅠ)


두 번째 챕터의 제목이죠, Marilyn Manson의 <Coma White>.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아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소설의 첫 번째 챕터 제목인 <Great Big White World> 역시 Marilyn Manson의 같은 앨범인 [Mechanical Animals](1998)에 있는 노래입니다.

총 14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이 <Great Big White World>이고, 마지막 트랙이 <Coma White>입니다.
주인공들의 세계 인식 - 더 이상 내가 보탤 게 없는 완벽한 흰 색의 세계 - 은 <Great Big White World>의 가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모양새는 이 소설이 Marilyn Manson의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읽다 보면 그런 부분이 여기저기서 눈에 많이 띱니다.
캐네디의 죽음에 대한 이미지라든가, 적그리스도라는 서술자의 캐릭터라든가....그 외 아주 자잘한 부분들에서도요...


물론 작가가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하진 않았고, 작중에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Marilyn Manson이 언급되어 있을 뿐이지만요.

 

 

나중에 세미나가 한참 진행된 다음에는 그림이든 만화든, 다른 매체로 작품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서 나눠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한 작품 혹은 몇 작품을 읽고 나서 다같이 희곡이나 시나리오를 써 보는 것도...좀 원대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꿈인 것 같습니다.

 

 

내일 얘기해 볼 거리도 곧 올리겠습니다!

 

Coma white

 

There's something cold and blank behind her smile   
She's standing on an overpass
In a miracle mile

"You were from a perfect world
A world that threw me away today
Today today to run away"

A pill to make you numb
A pill to make you dumb
A pill to make you anybody else
But all the drugs in this world
Won't save her from herself

Her mouth was an empty cut
And she was waiting to fall
Just bleeding like a polaroid that
Lost all her dolls

"You were from a perfect world
A world that threw me away today
Today today to run away"

A pill to make you numb
A pill to make you dumb
A pill to make you anybody else
But all the drugs in this world
Won't save her from herself 

 I Dont Like the Drug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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